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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 리히텐슈타인 6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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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는 유럽 동네북 신세를 면한 듯한 모습이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였던 주력 자원들을 대부분 소집했다. 공격진의 이반드로 보르헤스 산체스, 제르손 로드리게스, 미드필더 레안드로 바레이로 등 핵심 선수들이 그대로 이름을 올렸고, 수비수 엘딘 조고비치, 세이드 코라치, 공격수 다비드 조나단 등 10대 신예 일부도 포함됐다. 미드필더 세바스티엔 틸 외에 별 다른 이탈 자원도 없다.

리히텐슈타인은 전력 자체도 약하지만, 주전과 비주전 사이의 기량 차이도 크다. 23세 이하 선수가 9명이나 될 정도로 경험이 부족하다. 최근 A매치 14연패 및 26경기 연속 무승(3무 23패)을 이어올 정도로 확실한 승점 자판기다. 무승부도 지브롤터(1-1), 산 마리노(0-0) 등에게 거뒀다는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약체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이 기간 무득점 경기가 20차례였던 반면, 멀티 득점 경기는 1차례도 없었다.

역대 4차례 A매치 맞대결에서는 리히텐슈타인이 3승 1무로 우위를 보였다.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는 리히텐슈타인이 A매치에서 마지막 승리를 거뒀던 게 룩셈부르크 원정(2-1)에서였다. 그러나 이 같은 전적만 가지고 이 경기를 평가하기엔 두 팀의 질이 크게 달라졌다. 룩셈부르크는 유럽 중위권 국가들에게도 이따금씩 비빌 정도로 전력이 어느 정도 올라온 반면, 리히텐슈타인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득점 양상 속 룩셈부르크가 맞대결 첫 승을 거둘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