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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한국전력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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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4월 1일

우리카드 VS 한국전력

경기분석

[우리카드]

지난 27일 한국전력에게 3:1로 승리한 뒤 4일 가량의 휴식을 취했다. 리그 마무리를 3연승으로 끝내 팀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이번 시즌 한국전력에게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도 자신감이 상당할 것이다. 새롭게 영입한 레오(R)의 경기력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경기를 오랜만에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경기 감각이나 점프력 같은 것에 의문점이 제기되었지만 모두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레오는 29득점을 55%의 성공률로 때려냈다. 호흡이 처음 맞추는 상황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호흡이 점점 맞춰진다면 더욱 나은 효율과 공격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다 레프트진의 경기력도 고공행진 중이다. 나경복(L)이 알렉스(R)가 부상으로 빠져 있던 기간을 1옵션으로 소화했고 지난 경기에서도 23득점을 62%의 성공률로 올리며 상대에게 부담을 증폭시켰다. 최근 송희채(L)의 공격력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카드의 공격력은 현재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 확실하다. 다만 한국전력을 만났을 때 전체적인 공격성공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우리카드가 개선해야 할 문제. 날개 공격수들은 상승 곡선을 올리고 있지만 센터 쪽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경기 김재휘(C)와 하현용(C) 등 주전 센터들이 가져간 점유율은 16%로 점유율 부분은 그리 낮지 않았다. 또한 김재휘는 성공률도 준수한 편이었지만 하현용은 성공률과 효율이 상당히 낮았다. 그 외의 다른 센터들은 원 포인트 서버나 블로커 정도로 경기에 들어가기에 주전을 밀어낼 만한 경기력은 없다. 상대의 센터진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카드도 센터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전력]

참 어렵게 준플레이오프를 성사시켰다. 지난 KB와의 경기에서 1세트를 내준 한국전력은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승점 3점을 확보했다. 하루만의 휴식 시간을 가지고 우리카드 원정을 떠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는 부담이 있을 것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다우디(R)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당장 부상 이후 첫 복귀 경기에서는 나름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으나 이후 경기에서는 점점 경기력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 KB와의 경기에서도 스타팅으로 출전했지만 2세트 중반 박철우(R)로 교체되었다. 사실 다우디만의 문제는 아니다. 1셋 초반 상대의 케이타가 날아다닐 때 한국전력은 다우디에게 공을 대부분 몰아줬는데 토스의 구질이 매우 좋지 못해 다우디가 이를 처리하기 어려운 것도 문제점 중 하나였다. 그럼에도 결국 다우디는 이후 코트를 밟지 못했다. 박철우가 22득점과 55%의 성공률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는데 중요한 것은 박철우의 체력이 이번 경기까지 버틸 수 있느냐가 문제다. 생각해보면 한전은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너무 많은 전력을 갈아 넣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경기는 레프트진의 경기력도 최악에 가까웠다. 서재덕(L)이 11득점을 올렸지만 효율은 0%로 좋지 못했다. 이시몬(L)과 임성진(L)도 공격에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센터진의 공격력이 나쁘지 않았고 신영석(C)은 블로킹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라이트의 경기력이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레프트까지 경기력이 좋지 않다면 우리카드를 상대로 대등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힘들어 보인다. 우리카드와 상성에서 전혀 맞지 않는다. 리시브와 디그가 상승하는데 바꿔 말하면 그만큼 상대가 서브와 공격을 자주 시도한다는 이야기도 된다. 평균 득점이 87점인데 우리카드만 만나면 73점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오픈 성공률은 37%까지 떨어진다. 특히 한국전력의 자랑인 블로킹이 평균 2.59에서 우리카드 상대로는 1.86까지 떨어진다. 직전 경기 경기력이 매우 좋지 않았기에 상성까지 겹친다면 한국전력은 준플레이오프가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